"일방통행의 효과가 이렇게 큰지 몰랐습니다.

요즘은 상쾌한 출근길에 나섭니다"

안산시가 시행중인 해안로 일방통행제가 반월, 시화공단 출근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예전엔 해안로를 거쳐 공단으로 출근하려면 2km구간을
진입하는데만 1시간이 걸려 이만저만 짜증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

정체구간은 해안로와 석화로가 만나는 사동교차로에서 공단으로 진입하는
방향인 별망 교차로까지 2km구간.

왕복 4차선인 이도로는 일방통해 실시 이전인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아침
7시에서 8시사이에만 무려 3천여대의 차량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주거지역인 사동과 수원, 상록수방향에서 뿐만 아니라 서해안고속도로와
42번 국도에서 몰려와 공단으로 진입하려면 이도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교통정체는 일상사였다.

하지만 지난 5월1일부터 오전 6시30분에서 9시까지 실시된 일방통행제는
이지역의 교통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차량흐름이 한쪽으로 흐르기 시작하자 지금은 시속 70~80km의 속도로
3분이내에 차량들이 빠져 나가고 있다.

사동에서 자가용을 타고 반월공단으로 출근하는 조남일(45)씨는
"출근길 정체가 도시인의 가장 큰 스트레스중 하나가 아니냐"며
"일방통행제는 정말 잘하는 행정"이라고 칭찬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