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라이슬러자동차의 한국법인인 크라이슬러코리아가 16일 예정된
국내 딜러와의 계약식을 돌연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16일 미국 본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딜러로
선정된 신원그룹 계열의 제일물산및 중견업체인 혜인중기와 공식 딜러
계약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날 아침 갑자기 계약식을 무기연기한다고
양사에 통보했다.

이와관련 업계나 관계자들은 "크라이슬러가 최근 한국에서의 판매량이
경쟁사인 포드에 비해 뒤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중"
이라며 "한국에서의 판매방식도 다시 재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크라이슬러측이 계약식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이를 돌연 취소한
것은 한국측 딜러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