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비가 계속 내려 우울하기만 하던 날씨가 여름을 예고하듯 화창한
햇살을 내비치었다.

증권인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날씨와 주가가 너무나도 흡사한 면이 많다는
것이다.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변덕이 심하며 우리의 일상생활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과학의 발달과 많은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내일의 날씨를 예측할수
있듯 주변 경제여건과 기타 상황을 토대로 증시상황에 대한 해석과 더 나아가
예견 또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능하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시황전망을 추구하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 증권인의 할 일인 것이다.

"비올 확률 몇%이니 오늘은 우산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