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산업(대표 박정원)은 알루미늄 컬러 법랑판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중소업체이다.

이회사는 후발 제조업체임에도 이 패널을 출시하면서 관련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건축 외장재중 최고급품인 이 패널이 건축주등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2년 개발되기 시작한 알루미늄 패널은 95년 양산되면서 철제패널등을
급속도로 대체해가고 있다.

알미늄 컬러 법랑의 용도는 건축 내외장재와 주방 및 산업기기의
마감재등.소재는 포스코에서 들여온 알루미늄 용융도금강판(알코스타)이다.

중심부는 철,양면은 알루미늄으로 된 이소재는 영국 일본등 4개국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소재의 특성으로 인해 알루미늄 컬러법랑은 세라믹이나 철법랑계와는
구별되는 여러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코팅면에 중망치등으로 타격을 가해도 법랑의 박리가 없고 표면강도가
뛰어나 긁힘이 없으며 내열성도 우수하다.

표면평활도가 0.0 1%이내로 완벽하고 특수철판과 같은 인장.압축강도를
유지한다.

"알포판넬"상표의 이제품은 또 색상이 다양하고 광택도가 우수하며
외양도 미려하다.

한양대 건축과 출신으로 한신공영부사장까지 지낸 박사장은 지난 83년
자신이 출범시킨 정건축의 설계.감리업무를 수행하면서내구성과 미려성이
탁월한 내외장재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 92년 정광산업을 설립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알루미늄 컬러래널을 건축용으로 적용한 사례가
없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개발에 모두 17억원을 투입했으나 2년간 시행착오만 거듭해 몇번을
포기할 뻔 했다"고 박사장은 회고한다.

기계의 개조를 거듭한 끝에 "고진감래"는 현실화됐다.

95년 충북진천에 공장을 갖춰 본격 생산하면서 수요는 몰려오기
시작했다.

특히 제품생산과 함께 정건축을 통해 건축설계를 함으로써 비용이 크게
절감된 점이 수주에 큰 힘이 됐다.

수요는 건축 내외장재용 뿐아니라 가스레인지 톱플레이트(상판)용도
잇따랐다.

외국산 상판보다 강도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

현재 상판용으로는 가스레인지업체인 린나이코리아에 월 1만8천장 정도
공급되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컬러법랑은 가격이 철법랑과 거의 같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현재까지 설치된 곳만 경찰청 철도청 지하철등 관급공사와 업무시설
공장시설 판매시설 병원등 모두 23개소.

1월 현재 수요는 지난해 동기보다 4배정도 많다.

이에따라 이회사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는 1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측은 컬러법랑의 생산확대를 위해 코팅용 전기로를 증설할 방침이다.

올상반기중 1대를 추가하고 하반기중 1대 더 배치해 모두 5대를 가동할
예정이다.

월 생산능력이 3천 에서 6천 로 갑절로 늘어나게돼 생산인력도 70여명으로
배증할 계획이다.

박사장은 "이제 품질 생산이 안정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그동안 전무했던
영업.홍보망을 갖추고 판매를 강화해 이분야의 독보적인 업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