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및 특수은행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린 은행은
한국산업은행이었다.

또 장기신용은행과 주택은행은 상당한 액수의 주식평가손에도 불구, 평년
수준의 흑자를 유지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5대 국책은행및 특수은행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모두 3천7백48억원으로 전년도의 3천9백49억원에 비해 4.1%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개 은행중 최고수준인 1천3백억여원
으로 전년도의 1천2백19억원에 비해 6.6%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3천5백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주택은행도 주식평가손(6백90억여원) 충당금을 1백%, 대선충당금을 80%
적립했음에도 전년(8백65억원)보다 8.8% 높아진 9백50억원의 신장세를
보였다.

장기신용은행의 경우 95년의 9백14억원에 비해 64억원 줄어든 8백50억원에
그쳤지만 주식평가손(6백억여원)에 대한 충당금비율을 1백% 적립한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수출입은행과 주택은행도 각각 3백40억원과 9백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높은 이익을 구현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행은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잇단 부도사태 등으로
전년(6백45억원)에 비해 85.3% 줄어든 3백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