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 분양담당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주택공급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협회(회장 이충길)가 최근 77개 대형주택건설업체 분양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97년 주택경기와 지정업체의 사업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에 따르면 올해 주택경기전망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54%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34%가 더 나빠질 것으로 각각 대답, 90%이상의 분양담당자
들이 올해도 주택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경기가 나빠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경기침체때문이라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유효수요부족(18%)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효율저하
(17%) 부동산투기억제정책(10%) 분양가규제(8%) 등의 순이었다.

주택공급물량에 대한 질문에서는 공급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6%
나 된 데 비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불과, 올해 주택공급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사업을 추진하면서 부닥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47%가 택지확보
를 꼽았고 다음으로는 자금조달(25%) 기업경쟁력(15%) 전문인력확보(6%)
등을 들었다.

주택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해주어야 할 일로는 민간부문
의 자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가 34%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관련법 정비(25%)
경쟁력강화를 위한 기반구축(17%)제도 및 관행의 국제화(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택업체들이 올해 가장 치중해야 할 사업에 대한 설문에서는 지주공동
사업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재개발 재건축사업(20%)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사업(17%) 임대주택
사업(13%) 실버타운 및 전원주택사업(9%) 등으로 대답했다.

또 98년 주택시장개방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25%가 비교우위분야를 집중적
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그 다음으로 특화사업육성에 따른
신상품개발(21%) 주택사업의 고부가가치산업화(16%) 해외수주확대와 시장
다변화(15%) 기술개발을 통한 신소재개발(14%)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