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 현대자동차 등 3개 자동차회사 노조의 파업과
휴업 조치로 전국 운전면허시험장과 자동차운전 전문학원들이 도로주행용
차량을 구입하지 못해 시험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12일 경찰청 및 서울 등 각 지방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운전면허시험에 신설된 도로주행 시험을 치르기 위해 현대 대우 기아
자동차 등 자동차 3사로부터 조수석에 보조브레이크가 장착된 3백여대의
"도로주행 시험용" 차량을 이달초까지 납품받기로 했으나 구랍 26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차량 생산이 중단돼 납품 기일이 무작정 늦춰지고 있다.

이에따라 전국 24개 국가 운전면허시험장과 자동차운전 전문학원들은
새해들어 학과 및 기능시험에 합격한 사람에 대해 도로주행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시험일정을 연기, 응시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 경찰청의 경우 이달초까지 4개 운전면허시험장에 모두 60여대의
차량을 갖추고 13일부터 도로주행시험을 보기로 했으나 차량을 한 대도
납품받지 못해 도로주행시험 일정을 2월10일 이후로 한달 가량 연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