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늘리는데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기존 스윙틀 안에서 동작의 효율성을 살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스윙 자체를 "크게" 변형시키며 거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구력이 오래된 골퍼일수록 스윙크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것보다는 기존의 틀 안에서 최대한 효율성을 살리며 "10야드 증가"를
만드는 게 편 할 것이다.

기존 스윙 크기를 변화시키지 않고 효율적 임팩트를 성취하려면
"레이트 히트"가 최우선적 방법이다.

"레이트 히트"는 백스윙 톱에서 모아진 힘을 다운스윙 초기에 써버리지
않고 유지하다가 임팩트 순간 한꺼번에 볼에 쏟아 붓는 것.

모아진 힘을 분산시키지 않고 내려 오려면 톱에서의 손목코킹이
허리까지는 풀어지지 않고 유지 돼야한다.

톱에서부터 힘껏 내리친다는 것이 바로 다운스윙초기에 힘을 써버리는
것이고 그럴경우 나타나는 "동작"이 손목 코킹이 일찌감치 풀리는
현상이다.

그러나 단순히 "손목 코킹을 늦게 풀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교습의
의미가 없다.

문제는 방법.

그 방법중 하나는 다운스윙때 왼팔을 그냥 수직으로 내리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왼팔이 조금이라도 몸쪽으로 당겨지며 다운스윙을 하는 게 아니라 톱에서
펴진 왼팔을 그대로 지면을 향해 내리는 것.

그러면 상체가 먼저 나가는 잘못도 방지돼 궤도역시 "인-아웃"이 되고
임팩트도 견실해 진다.

그같이 "느낌으로 잡을 수 있는 미묘한 조정"이 차츰 거리를 늘어나게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