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도 순진한 대입 수험생이나 신입생들을 상대로한 어학 및 컴퓨터
교재 등의 할부판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6일 대입 면접일이나 합격자발표, 신입생 오리엔테
이션, 신체검사 등의 시기에 학과나 동문 선배, 심지어는 교직원을 사칭해
수험생과 신입생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들은 설문조사를 한다거나 대학 안내책자를 나누어 준다며 주소와 주민
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알아낸 뒤 무작정 대금청구서와 함께 교재를 발송
하는 방법으로 강매하는 수법을 쓴다.

최근 K대 특례입학 시험을 치른 김모군(19)은 면접날 학교 선배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최근에는 취업난이 극심해 자격증을 따놓거나 영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충고하며 30만원짜리 영어회화 교재를 권했다.

김군은 생각해보겠다며 일단 연락처만을 알려주었으나 얼마후 3회 할부로
된 대금청구서와 함께 교재가 배달됐다.

주부클럽연합회 관계자는 "이러한 할부판매가 신학기나 입시철이면 극성을
부려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7일 이내에 판매회사
측에 해약통보서를 보내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만 20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기간에 관계없이 부모가 대신 해약
통보서를 보내면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