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8백36원을 돌파, 지난 90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8백33원30전보다 70전높은 8백34원에 첫거래가 형성된 뒤 장중한때
8백34원80전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10월29일의 8백34원50전을 갱신한
것으로 지난 90년3월 시장환율평균제도의 도입이후 가장 높은 환율이다.

이에따라 11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매매기준율은 8백35원00전에 고시될
전망이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하면서 올해 국내환율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왔던 8백35원선의 돌파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외환딜러들은 "하반기들어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온데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달러보유심리가 확산되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딜러들은 이어 "문제는 최근 환율상승이 투기적거래가 아닌 실수요거래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연말 기업들의 밀어내기수출등으로
달러공급물량이 늘어나겠지만 환율이 하락할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