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6일 그룹계열사인 한화종합금융의 경영권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한화종합금융에 대한 한화그룹의 지배권을 확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2대주주인 박의송우풍상호신용금고회장측의 주주총회소집요구및
소제기에 대해 법률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그룹 계열사 지분 18.94%와 우리사주조합의 지분 등 모든
우호적인 지분을 합하면 51%를 넘어 지배권을 확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금융실명제를 위반해 소지하고
있는 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 "증권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방법으로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면 이를 마땅히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씨는 지난 6월 외국금융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려 할때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제소했고 서울 소공동 소재
신축건물을 3백47억원에 매각할 때도 저가양도라고 주장해 검사인 선임을
청구했으나 두사건 모두 법원에 의해 기각 또는 철회됐다"고 설명하고
"박씨는 한화종금 설립당시부터 경영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2대주주
예우차원에서 중요사항을 사전협의해 왔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분노를
표시했다.

한화그룹은 증시에서의 풍문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해 왔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의연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