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투명한 경영을 위해 내년중"사외이사제"와 "외부 감사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5일 "김만제회장이 포철 전체임원과 출자사 최고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최근 열린 "96 범포스코 임원대토론회에서 사외이사제와
외부감사제를 도입해 주주에 대해 더 확실한 책임을 지는 이사회 조직을
만들 방침임을 천명했다"고 발표했다.

김회장은 특히 포철이 이미 외국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한 만큼 적어도 외국인 1명을 외부 이사로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도 경영전략과 관련, 수요에 맞춰 적정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
하면서 철강부문의 양과 제품구성 면에서 대폭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또 글로벌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 철강부문에서 수출기반을
확보하고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해외진출 등 "글로벌라이제이션"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철 이외의 핵심사업부문에서는 철강과 통신, 에너지 부문 등
일부 국한된 업종의 회사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처우 개선과 관련, 김회장은 임금체계를 성과급제도로 바꿔 나가야
한다며 구매부문 등에서도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밖에 내년도 포철의 현금흐름이 연간 2조원 내외인만큼 이 범위내
에서 신제품 개발과 합리화 부문 등 수익성 있는 철강부문에 투자를 계속
하는 한편 연구개발(R&D) 분야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