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산유국들은 지난 20년간 유가하락과 달러화 약세로 1인당 국민소득이
격감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는 이날 연례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소득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80년 2천9백70억달러였으나 95년에는 9백20억달러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인당 GNP도 70년대중반 1천70달러에서 지난해 5백50달러로
격감됐다.

OAPEC는 이같은 소득감소세가 일부산유국들의 석유생산감축에다 유가하락과
달러화 약세가 겹쳐진 때문으로 설명했다.

더욱이 OAPEC 회원국의 인구마저 급속히 증가, 지난 20년간 8천9백만명
에서 2배에 가까운 1억5천8백만명으로 불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10개 아랍산유국으로 구성된 OAPEC의 석유확인
매장량은 1조배럴을 상회, 전세계 확인매장량의 60%를 차지하며 세계산유량
의 25%를 차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