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종합보험료 인하경쟁에 불이 붙었다.

정부가 오는 8월1일부터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를 고정요율제에서 상하
3-10%인 범위율로 자유화한다고 발표한 뒤 손해보험사들이 기본보험료를
하한선까지 내리는 쪽으로 요율표를 만들고 있다.

29일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G화재등 4개 대형 손해보험사
는 자동차손해율이 낮은 대인유한배상및 자기신체사고의요율을 하한선인
3-10%까지 낮추도록 요율표를 변경,곧 보험감독원에 신고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대형사중에도 일부사는 특정부문의 요율을 올리기로 했다가
다른 회사들에 맞추어 인하로 변경하는등 경쟁적인 할인에 나서고 있다.

이들 손보사는 대신 자동차손해율이 높은 일부 대물배상 요율을 올렸
으나 전체적으론 종전보다 2-3%정도 기본보험료가 낮아질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화재등 4개 주요 손보사가 전반
적으로 기본보험요율을 내리는 방향으로 영업전략을 수립함에 따라 동양
화재 제일화재등 나머지 중하위 손보사도 자동차보험료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형사들은 중하위사들이 할인경쟁에 가세하면 기본보험료를 더 내린
다는 자세여서 출혈경쟁마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손보업계는 가격인하 경쟁과 함께 보상및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비가격 경쟁도 치열하게 벌이고 있어 자동차보험시장의 과당경쟁이 서비
스저하로 나타날 가능성도 예상된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