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창립 반세기(31일)를 맞아 19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김영삼대통령과 김수한국회의장 등
각계인사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리셉션을 가졌다.

김영삼대통령은 축하연설을 통해 "지난 반세기의 우리 무역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기적을 만든 역사였으며 이같은 신화는 전세계를 누벼온
무역인과 수출산업현장에서 불철주야로 헌신해온 근로자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치하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기업은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내야 한다"며 "특히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한편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근로자는 노사화합과 임금안정 노력에 동참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도 임금 금리 물류비용 면에서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규제완화와 투명한 행정으로 기업경영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약속했다.

구평회무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역협회는 창립당시 3백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이 지난해 1천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우리 경제가
고도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이는 회원사의 헌신적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어우러진 결실"이라고 말하고 "이제 세계무역
질서의 변화로 우리 모두 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국가로의 발전을 위한
결의를 새롭게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구회장은 이어 "무협은 앞으로 정부의 무역정책과 비전에 보조를 맞추어
가면서 세계최고의 무역서비스기관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열과 성의를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 회원사의 능동적인 참여와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과 말했다.

한편 무협은 이날 리셉션에서 신CI(기업이미지통합)선포식을 갖고 새로
제정한 영문표기와 심벌마크를 선보였다.

8개의 선이 서로 교차하며 지구를 감싸고 있는 모양의 새 심벌마크는
수많은 정보의 교류를 형상화한 것으로 21세기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맞아 세계 일류의 종합무역 서비스센터로 도약코자하는 협회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또 무협의 영문표기는 종전의 KFTA(Korea Foreign Trade Association)에서
KITA(Korea International Trade Assocition)으로 바뀌었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