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가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마련한 한국전통문화학교 설치령이
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연내 한국전통문화학교 설립에 관한 세부운영안을 확정
하고 97년중 부지매입및 토목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학교부지로는 백제문화권의 중심지인 충남부여와 공주, 경북 경주 등이 검
토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의 유치의지가 높고 기존 대학이 없는 부여로 사실
상 확정된 상태다.

부지면적은 최소 2만여평 이상, 설립예산은 3백20억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
다.

98년에 첫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인 이 학교는 문화재발굴과 보존처리등 전
통문화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4년제 국립교육기관.대학과정에 상당하
는 전통문화사과정과 전통문화분야 종사자들의 재교육을 담당하는 전통문화
연수과정으로 이뤄진다.

개설학과는 전통건축과 발굴 박물관 전승공예 고미술 민속관련등 9개 학과,
정원은 실기위주의 전문교육 방침에 따라 5백명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