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지난 주말 진로그룹 임직원이 극비 입북, 평양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대우그룹의 경협대표단도 9일 평양에 들어가 북한당국자들과 투자 등 경협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우그룹의 일부 사장단 및 박원길대우그룹 북경지사장(전무)은 이날 고려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 북한당국과 합작생산 등 경제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대기업 고위임직원의 북한방문은 판문점및 비무장지대 긴장이 고조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방북중인 대우그룹대표단은 김복신(여)북한부총리와 북한경공업위원회
(우리나라의 통상산업부에 해당) 고위관리들과 경협문제를 광범위하게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그룹 방북대표단은 이번주에 대우의 북한남포공단 개업식을 가진후
공단을 정상가동시킬 예정이다.

대표단은 또 방북기간중 경공업위원회 및 그 산하기관인 봉화무역상사와
셔츠 및 재킷등의 합작생산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우그룹 방북대표단은 북한당국과 각종 경협방안을 협의한후 13일 북경
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