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증가와 증설공장 본격가동등으로 판유리 생산업체의 수익성이 올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쌍용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판유리 내수는 전년대비 5.3% 늘어난
2,820만상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수치는 올해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이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
되지만 상업용 건축허가 면적과 자동차생산 증가율이 각각 1.6%와 11.1%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판유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내 양대 판유리 업체인 한국유리와 금강의 증설공장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점도 이들 업체의 수익성 호전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설공장 본격가동으로 지난해 2% 증가하는데 그쳤던 판유리 국내 생산이
올해는 전년대비 33.4% 늘어난 2,750만 상자에 달할 것으로 쌍용증권은
추정했다.

국내 생산증가로 지난해 내수물량의 30%이상을 차지했던 판유리 수입이
크게 줄어 국내 업체가 내수증가에 따른 수혜를 거의 독점할 것으로 증권사
업종분석가들의 보고 있다.

특히 한국유리는 지난해 상당한 부담이었던 퇴직급여 충당금전입액이
올해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수익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쌍용증권은 한국유리와 금강을 매수추천하면서 한국유리가 수익성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 주가 상승탄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