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닛쇼이와이등 일본의 대기업 17개사가 극동러시아의 항만개발에 나선다.

러일간 대형합작프로젝트가 성사되기는 소련붕괴후는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 경단연이 러일경제위원회내에
설치한 "자르비노 FS 실시협의회"는 15일부터 중국접경 러시아 연해지방의
자르비노항만 개발을 위한 사업화조사를 시작한다.

이 협의회에는 닛쇼이와이 이토추상사 나빅스라인등 종합상사와 해운업계의
17개사와 니가타 후지등 동해와 인접한 6개 부현이 참여한다.

이들 17개사는 자르비노항의 화물량,시설정비비등을 계산,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컨테이너.곡물전용기지확충 일본과의 루트개설등 구체적인 사업계획
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르비노항은 현재 연간 1백20만t의 화물취급능력을 갖고 있는 극동러시아
에서는 보기드문 천연의 부동항으로 중국 길림성과 올해안에 철도로 연결
된다.

따라서 자르비노항만은 러시아및 중국산 대두 목재등의 일본수출기지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르비노항정비는 러일양국이 94년11월 합의한 극동 4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일본의 관민합동사절단이 지난해 8월 러시아를 방문했을때 최우선사업으로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