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식투자 한도가 확대된 이후 9억7천만달러의 외화자금이 신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8일 이달부터 외국인주식투자 종목당 한도가 15%에서 18%로
확대된 이후 지난 6일까지 순유입된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은 총 9억6천5백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주식투자한도가 12%에서 15%로 늘어난 이후 6일동안
순유입된 외화자금 6억6천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규모이다.

이달들어 지난 6일까지 12억7백만달러가 해외에서 입금됐으나 이중 2억4천
2백만달러가 유출돼 순유입규모는 9억6천5백만달러에 달했다.

순유입규모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3억2천5백만달러)과 영국(1억7천8백만
달러)이 총5억3백만달러로 전체의 52.1%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92년 주식시장 개방이후 국내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주식투자
자금은 올 유입금액 15억7천4백만달러를 포함, 총 1백36억5천만달러로
늘어났다.

한은관계자는 "지난해 7월에도 투자한도가 확대된 직후 많은 자금이 유입
됐었다"며 "이로 미뤄볼때 앞으로 6월까지 10억달러정도가 신규유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계관계자들은 그러나 최근 국내증시상황이 별로 좋지 않은데다 남북
관계가 긴장됨에 따라 이날부터는 지난 6일부터는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이
주춤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