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한다.

대우전자는 27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협력업체 정기총회를 통해
자금조달 능력이 취약한 계열 협력업체에 기술과 자금지원 경영자문
등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대우전자 창업투자회사"(가칭)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우창투의 자본금은 3백억원이며 대표엔 박식의 대우전자 전무가
내정됐다.

대우는 "대우창투"의 운영을 위해 각 계열사에서 인력을 충원, 인적
구성을 2월말까지 모두 끝내고 내달 초부터 실질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무실은 대우 본사 빌딩내에 개설될 예정이다.

대우창투는 설립 7년미만의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자금지원 <>기술지도
<>경영자문 <>해외투자자금 알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창업을 원하는 중소기업자에 대해서도 <>사업성 평가 <>창업상담 등
각종 경영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우는 우선 올해 30여개의 유망중소기업을 선정, 지분참여나 자금대여
지급보증 등을 통해 2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창업투자회사는 10대 그룹 계열사의 경우 출자가 금지돼 있으나
대우전자의 경우 소유분산 우량업체로 지정돼 이같은 제한을 받지 않고
창투사 설립이 가능하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대우전자는 이와함께 본사내에 "중소기업 지원실"을 신설, 협력업체의
품질관리나 수출계약 해외진출 등에 대해서도 본사 차원의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