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물가지수에서 쌀값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실화,앞으로 가중치를
줄여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7일 강운태농림수산부장관은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쌀자급대책 범농
민단체협의회"에 참석,"쌀값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여 실
제로는 쌀값의 변동이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않는데도 쌀값이 올라가면
물가가 올라가는 것처럼 인식되고있다"면서 "물가지수에서 쌀값이 차지
하는 비중 등을 조정하는 방안이 관계부처간에 협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한사람이 하루세끼에 평균2백90g의 쌀을 먹는다고 볼때 이는
5백원미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쌀값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물가를 1천으로 봤을때 소
비자물가기준으로 53.4,도매물가기준으로 25.3이다.

그러나 도시가계의 소득수준은 계속 늘어가는데 반해 쌀이 도시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3년 3.3%,94년 3.0%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어 이를 조
정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왔다.

물가지수는 통계청과 한은의 자료를 토대로 5년마다 변경되는데 내년1
월부터 새로운 지수체계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쌀값이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지면 쌀값안정부담이 줄어들
고 상대적으로 벼농사의 채산성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강장관은 올해 쌀값의 계절진폭을 1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