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도시바는 9일 비동기 전송모드(ATM) 통신용으로는 신호변환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밀도집적회로(LSI)를 개발, 내년초 샘플을
출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LSI는 17.4평방mm의 면적에 2백만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하고 1초에
5기가(1기가는 10억)비트의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다.

전송능력도 초당 6백22메가(1메가는 1백만)비트에 달한다.

도시바의 대변인은 "이 LSI의 가격이 그리 비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 기술과 비싸지 않은 소재를 이용해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칩이 공중통신업자들에 의해 대용량 교환기의 핵심부품으로 채택되고
차세대 근거리통신망(LAN)의 핵심기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TM은 멀티미디어시대의 새로운 데이터 전송방식이다.

ATM에서는 데이터나 텍스트 음성 영상 등의 정보가 셀 단위로 나뉘어
하나의 회선을 통해 전송된다.

셀은 48바이트의 정보와 5바이트의 주소 데이터로 구성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