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상품거래소를 이용한 국내기업의 선물거래량이 크게 늘고있다.

조달청은 30일 지난 한해동안 국내기업이 실시한 해외 상품선물거래
실적이 94년에 비해 35% 증가한 94억6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5년 해외 상품선물거래제도의 도입이후 85년 1억달러를
돌파한 국내 기업의 실적이 10년만에 1백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따라 해외 상품선물거래 업체수도 94년에 비해 34.1% 많아진 1백
14개였다.

품목별 거래실적는 지난해 비철금속류가 94년에 비해 54% 늘어난 45
억8천2백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농산물이 46% 증가한 31억3백만달러,유
류가 3% 많아진 3억1천6백만달러등이다.

이는 비철금속의 경우 지난해 세계경제 호황에 따른 초과수요로,농산물
은 폭우 폭염등 기후변화로 가격변동이 심했기 때문이다.

반면 귀금속류는 9% 줄어든 14억6천만달에 그쳤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상품으로는 난방류 니켈 대두 무연휘발류 옥수수
원당 원면 전기동등이 있다.

선물거래소별 실적은 영국의 LME(런던금속거래소)이 45억8천만달러로
48%를 차지했으며 미국의 CBOT(시카고선물거래소)가 24%인 22억4천만달러,
미국의 COMEX(뉴욕선물거래소)가 15%인 14억6천만달 등이었다.

LME의 경우 비철금속류,CBOT에서는 농산물,COMEX에서는 귀금속류가 각가
주로 거래됐다.

이같이 해외에서의 선물거래 급증하고있는 것은 주요 원자재및 농산물의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지난해말 선물거래법이 제정.공포되면서 선
물거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있기 때문으로 조달청은 풀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