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12일 저녁 6시30분 롯데호텔 크리스탈룸에서 주한외국인
정계 재계 학계 언론계 등 총6백50명이 참가한 가운데"주한외국인을 위한
96년도 신년하례회"를 개최.

정몽구그룹회장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대외행사를 주관한 이날 하례회는
대사 등 외국인 4백명과 국내의 각계인사 2백50명 등이 참석해 성황.

그룹측에서는 정주영명예회장 정세영자동차명예회장 정몽구그룹회장
정몽헌그룹부회장 등 "왕회장"과 동생,2세등이 전원 나와 하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등 하례식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행사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도착한 정주영 명예회장의 인사말로
부터 시작됐다.

정명예회장은 "국내외의 급격한 흐름에 대응해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최근
과감한 인사개편을 단행했다"며 "어려운 여건속에서 그룹을 잘 이끌어온
정세영 명예회장에게 격려를 보낸다"고 강조.

정몽구회장은 "세계공동체의 일원으로 국가간 상호이익의 바탕위에서
''세계화를 통한 세계인의 삶의 질 향상''이란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그가
얼마전 그룹 경영전략세미나에서 주창한 가치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다짐.

<>.외교사절로는 미첼 페롯캐나다대사 장정연중국대사 클라우스 볼러
독일대사 야마시타 신타로일본대사 게오그르 쿠나제러시아대사 투 로스테드
유럽연합대사등이 참석.

재계 및 금융계의 중진들도 대거 얼굴을 나타내 정명예회장등과 신년
인사를 나누며 덕담을 교환.

구평회무협 김상하대한상의 박상희기협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김상홍
삼양그룹회장 박용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황정현전경련부회장
송영수한국조선공업협회회장 등이 초청돼 칵테일을 들며 담소.

금융계에서는 김시형산은총재 홍세표한미은행장 장명선외환은행장
우찬목조흥은행장 문헌상수출입은행장 등이, 학계에서는 송자연세대총장
홍일식고려대총장 윤후 이대총장 이상주울산대총장 등이 참석.

언론계에서는 김진현한국경제신문사회장 박용정한국경제신문사사장을
비롯 주요일간지 방송사의 회장 및 사장 등 13명이 참석, 정명예회장
등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담소.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