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현대그룹이 추진중인 고로방식의 일관제철소 건립을 불허
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통산부는 18일 발표한 "첨단전자정보 가전 신소재 철강산업의 업종별
장기발전비전및 전략"을 통해 국내 철강제품의 적정공급능력 확보를 위해
전기로 방식의 미니밀 설비투자는 유도하는 대신 고로법에 대한 설비투자는
지양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산부관계자는 이와관련,"현대가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뭐라 말할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현대의 일관제철소
건립은 국제환경강화 추세에 역행하는 것으로 반대한다는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통산부는 국내 조강수요의 경우 오는 2000년 수요가 5천1백80만t에 달하는
반면 생산은 4천6백30만t으로 5백50만t정도의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철강제품의 절대수입량인 5백만~8백만t을 감안하면 철강수급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분석했다.

현대그룹은 그러나 오는 2000년께 국내 철강부족분은 1천5백만t에 달할
것이라며 6백만t규모의 일관제철소 건립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산부는 컴퓨터 통신기기등 첨단정보산업 제품의 국내수요는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12.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파인세라믹스등 신소재 시장의 경우도 같은기간중 18%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가전산업은 디지털기기등 신상품 시장을 중심으로 연평균 5.4%씩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