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지만 뛰기 시작해서 약20분까지가 가장
힘들다.

이른바 마의 20분이다.

그러나 그이상 뛰면 심신이 오히려 상쾌해지는데 이런상태를 런너스 하이
(Funners" High)라고 한단다.

아마도 혈액중 베타.엔돌핀과 부신피질자극홀몬의 양이 증가해서 나타나는
감각일 것이다.

뇌의 각성과 활동을 촉진하는데는 다리의 대퇴부의 자극이 가장 좋다는
이론이 있다.

또 턱의 교근을 강하게 물면 이 또한 뇌를 자극하며 건강에 좋다고 하니
이대로라면 이를 악물고 뛰는 조깅이 가장 이상적인 운동같다.

"하이"현상이 따른 운동에서도 나타남은 물론이다.

또 원고를 쓰는 작가에게도 나타나서 처음에 지지부진한 집필진도가 원고지
몇장 쓰고나면 작업능률이 부쩍 올라 잘 써진다고 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잡고 약15분 읽으면 점차 집중이되고 머리에 잘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처음부터 "하이"를 느끼는 것은 아니다.

또 쥐가 나서 뛰기 싫을때 억지로 뛰면 이 "하이"를 못느끼는 경우가 허다
하다.

책도 마찬가지로서 관심이 있어야 "하이"를 느낀다.

게이 게아 루스라는 사람은 그의 저서, "Boor Time"에서 뇌내몰핀, 즉
뇌홀몬과 "바이오리듬"의 관계를 흥미있게 기술했다.

그 논지대로라면 무릇 조깅이고 집필이고, 또 독서고간에 바이오리듬을
타지 않으면 이 "하이"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다.

결국 누구나 이 리듬을 스스로 찾아서 리듬을 타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
그래야 비로소 "하이"현상을 쉽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겠다.

비슷한 논리를 HSP사의 빌.휴렛드가 기업에 적용, 언급하고 있다.

즉 기업의 성공은 파도를 잘 타는데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리듬을 무시한 단조로운 정책으로 일관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고
모두가 지쳐 버릴 수 있다.

따라서 경영자는 기업나름의 바이오리듬을 시의적절하게 찾고 이 리듬을
잘 타가도록 노력하고 지도해야 효과적인 "하이"를 원만한 업무신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