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주요국 시장에서는 어떤 상품들이 히트했을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최근 현지 무역관을 통해 미국 일본 등 30여개국의
160여개의 히트상품을 선정, 15일 국내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키로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공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의 히트상품들은 기존상품의 기능을 개선한
아이디어 생활용품들과 정보통신 관련제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

그중에도 북미와 EU지역에서는 정보통신제품이 강세를 보였고 동구권에서는
서방국의 생필품인 가전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끄는등 생활수준이나 문화의
차이에 따라 제품군에 특성을 나타냈다.

가령 미국에서는 개인정보단말기(매직링크1000) 위성안테나(DSS) 휴대용
전화기(마이크로텍)등 첨단정보통신기기들이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이에비해 러시아에서는 치약(아쿠아프레쉬) TV(가오와이드) 세탁기(캔디)등
이 선정됐고 중국에서는 체중감량용 해조비누와 영양제인 "생명핵능"같은
건강관련제품이 공전의 판매호조를 기록했다.

선진국중에서도 일본은 미용용 속돌(경석 구지라군) 스카치테이프(피타타)
풀(구루라) 같은 생활용품들이 히트해 특색을 보였다.

이밖에 페루등 남미지역에서는 첨단전자제품에서부터 식료품 장난감등
다양한 유형의 히트상품이 선정됐는데 이는 이들 지역에 그만큼 다양한
소득계층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중동지역에서는 회교문화의 영향으로 노래방TV 위성수신안테나 3DO
게임기 등 실내활동제품이 인기를 모았다.

한편 무공이 조사한 이번 히트상품 가운데 한국제품으로는 영국에서 삼성
카메라(타임지선정)와 페루에서 삼성칼라TV(무역관선정)등이 선정됐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