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11일 오전 대의원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세대 대강당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출범했다.

민노총은 창립대회에서 위원장에 수배중인 권영길전언론노련위원장,
부위원장에 양규헌 민주노총준비위원회(민노준)공동의장, 사무총장에 권용목
민노준공동의장을 각각 선출했다.

민노총은 이날 창립대회가 끝난뒤 오후 7시부터 소속 근로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세대 노천광장에서 "전국노동자문화제"를 열었으며 휴일인
12일 오후 1시부터는 여의도광장에서 10만여명의 노동자가 참가한 가운데
민노총창립기념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노총에는 합법 산별노조로 건설노련 병원노련 사무노련 언론노련 기술
노련 대학강사노련등이, 법외산별노조로 금속노련 자동차노련 교직원노련
건설일용노협 서적출판노련 시설관리노련등이 참여하는등 모두 8백61개노조
39만여명의 노조원이 포함돼 있다.

민노총측은 창립행사를 마친뒤 내주중 노조설립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할
계획이나 한국노총과 조직대상이 중복돼 신고서가 반려될 것으로 보인다.

<윤기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