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됴쿄= 이봉구특파원]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자문단인 저명인사그룹
(EPG)은 APEC이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 결성이란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중국등 태평양 연안국 지도자들이 무역장벽제거등
필요한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PG는 오는 11월 19일 오사카에서 APEC 정상회담을 주최할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에게 30일 전달한 권고안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EPG는 이 권고안에서 자유무역지대 창설시기를 목표보다 앞당기려면
관세인하 일정은 당초의 4년대신 2년으로 줄이고 농산물 보조삭감시한은
6년이 아니라 3년으로 단축시켜야 하며 섬유분야 무역장벽 철폐조치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EPG단장인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PEC은 이제 목표를 설정하는 1단계를 지나
비젼을 현실화해야 하는 보다 힘든 과정인 2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련국들이 우루과이 협상에서 합의된 무역장벽 축소조치를
가속화해 자유무역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등 자유무역지대 결성을 위한
"계약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이같은 권고안이 지난해 APEC지도자들이 요청한 무역장벽
조기철폐 일정에 따른 것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지만 APEC국가
들이 이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면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PG는 이밖에 최근의 미.일자동차분쟁과 같은 역내 무역분쟁을 전담할
분쟁조정서비스기구도 설립할 것도 권고했다.

EPG는 아.태지역 18개국의 기업임원,경제학자,전직 국가관리들이 참여하고
있는 APEC자문기구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