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등 방송3사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해외동포들의 삶의
현주소를 조명하는 특집방송을 내보낸다.

KBSTV는 95년 10대기획으로 마련한 "한민족탐사-뿌리"를 5,6일
저녁8시, 12, 13일 저녁10시에 방송한다.

질곡의 현대사를 겪으면서 조국을 등지고 떠난 해외동포들.그들이
현지에 뿌리를 내리게 되는 과정, 삶의 현주소등을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등 4개국의 현지취재를 통해 더듬어본다.

제1편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중국편)에서는 상하이음악학원 작곡가
윤명오씨(교포4세)의 가계를 통해본 중국 유이민사, 제2편 "카레이스키의
초혼가"(러시아편)에서는 연해주 우수리스크의 이민3세 텔미르 김씨의
가계를 통해본 러시아의 유이민사, 제3편 "코메리칸의 후예들"(미국편)
에서는 하와이에서 주대법원장까지 오른 문태영씨의 성공기, 제4편
"이역인의 비망록"(일본편)에서는 큐수에서 탄광노동자의 아들로서 한
기업체 중역까지 오른 교포2세 최낙준씨의 가계를 통해본 한인징용의
역사를 담아낸다.

MBCTV는 "PD수첩"(8일 저녁11시)을 통해 국내최초로 조총련의 생활상을
화면에 담아낸다.

제작진은 지난달 12~14일 오사카지역 조총련사회를 취재하면서 초급,
중급,고급학교 수업장면을 촬영했고 특히 최근 교과과정개편의 배경,
학생수 감소에 따른 학교당국의 원인분석, 민족교육의 성과와 과제등을
소개한다.

SBSTV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70만 재일동포의 현주소를 조명하는
특별기획 "재일동포-한국인인가 일본인인가"를 16일부터 3차례 방송한다.

제1부 "두이름으로 사는 사람들"(16일 저녁10시55분)에서는 일본사회에
뿌리깊게 남아있는 차별의식 때문에 두이름으로 살야야만 하는 그들의
운명, 제2부 "우리는 누구인가요"(17일 저녁10시55분)에서는 그들이
일상생활속에서 겪는 민족차별의 실상, 제3부 "이제는 나의 이름으로"
(18일 저녁10시45분)에서는 차별속에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꿋꿋함을 담아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