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은행거래는 물론 백화점등의 물품대금도 카드 하나로 지급할수 있는 "
전자지갑"이 실용화된다.

동남은행은 1일 서울롯데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물건구입대금을 전자지갑으
로 결제할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남은행의 전자지갑을 사용할수 있는 대형상점은 부산신세화백화점
서울갤러리아백화점등을 포함, 1백여개로 늘었다.

전자지갑은 IC(집적회로)칩이 부착된 다기능카드로 일정한도의 금액을 미리
저장한뒤 물건구입대금을 결제하는 카드를 말한다.

또 10개 통장의 거래내용을 수록할수 있어 카드 하나로 모든 은행거래를 할
수 있다.

아울러 현금카드 신용카드 직불카드기능도 겸하고 있으며 신분증 대신 사용
할수 있다.

한마디로 수표나 현금을 대신할수 있는 미래의 화폐인 "전자화폐"로 불린다

동남은행은 지난해 전자지갑을 개발, 가맹점수를 점차 늘려 이제 실용화단
계에 접어들었다.

동남은행은 특히 "전자지갑"이란 용어에 대해 특허청으로부터 서비스표등록
을 마쳐 다른 은행은 이 이름을 사용할수 없게 됐다.

허한도동남은행장은 "앞으로 전자지갑 가맹점을 확대, 물품대금지급은 물론
비행기표 철도승차권과 각종 공연티켓도 앉은 자리에서 구입할수 있도록 하
겠다"고 말했다.

동남은행은 이날 새로운 펌뱅킹시스템인 "TOP LINE신모델발표회"를 갖고 본
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