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상표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특산품에 대한 지방자치단
체의 고유상표도 늘어나고 있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93년 처음으로 강원도를 비롯,충북 영동군 등
이 지역 특산물에 대한 상표를 출원한 이래 지방자치단체의 상표출원은 지
난달말까지 모두 1개 도,15개 군으로 늘어났다.

또 전국적으로 20여개 시.군에서도 고유상표를 개발,특허청에 출원할 채
비를 갖추는등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 자치단체의 농특산물 고유
상표등록 추세는 확대될 전망이다.

자치단체가 출원한 상표는 대부분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산이나 계곡
,지역명소,나무,동물등을 도형화해 이 상표를 부착한 농특산물이 어느 지역
의 것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충북 영동군의 경우 물한계곡을 도형화한 그림에 "영동군"이란 글씨를 새
겨넣은 상표를 등록,감 사과등 모두 29종의 특산물에 붙이고 있으며 단양군
은 도담삼봉을 고안한 상표를 조 토종꿀 당귀등 85종의 농산품에 붙여 내놓
고 있다.

강원도도 산이 많은 지형적 특성을 살려 산 모양의 도형에 "강원도 농특
산물"이라는 글자를 넣은 상표를 등록한뒤 감자 옥수수등 15종의 농산물 상
표로 활용하고 있다.

또 충북 음성군은 거북이가 농악놀이를 하는 그림을 단수화했고 제천군은
박달재를 도형화했으며 청원군과 보은군은 각각 초정약수와 정이품송을 형
상화한 문양을 상표로 등록했다.

한편 농산물 관련 상표출원 건수는 지난 90년 1천56건,91년1천1백17건,92
년 1천2백15건,93년 1천8백52건으로 매년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2천1백
93건으로 전년대비 18.3%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