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심각한 시멘트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시멘트수입을
자유화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앞으로 5년간 시멘트수입을 전면
허용키로 방침을 정했으며 시멘트 수입을 원하는 기업등에는 제한없이
수입면허를 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시멘트수입을 금하지 않았으나 국내
산업보호를 위해 가급적 수입을 억제해 왔다.

수입 시멘트는 그러나 정부가 정한 가격으로 판매해야 한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승인한 시멘트 소매가격은 t당 1백80~1백92링기트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8개의 시멘트메이커가 연간 1천만t을 생산하고 있으나
최근 건축 붐이 일면서 수요는 적어도 1천1백만t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한 시멘트회사 관계자는 시멘트 파동의 원인에 대해
"인플레를 걱정하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시멘트 메이커들의 가격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