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한 사업장이 50%를 넘어서는등 전국산업현장의 임금타
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노사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던 현대중공업 쌍용중공업 사울대
병원등이 임금협상을 최근 잇따라 타결함으로써 앞으로 다른사업장의 임금협
상타결 진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 임금교섭을 마무리한 사업장은
1백인이상 5천5백74개 사업장 가운데 53.6%인 2천9백88곳으로 지난해 같은기
간의 타결률 51.7%보다 빠른 진도율을 보였다.

업종별 타결현황을 보면 농업.수산업.임업이 66.7%로 가장 높은 진도율을
나타냈으며 건설업 (63.2%),제조업 (63.1%),광업 (61.9%)등도 평균타결진도
율을 웃돌았다.
그러나 운수.창고.통신업(33.0%),전기.가스.수도사업(42.9%),금융.보험및
부동산업(45.3%),도소매및 음식숙박업(46.7%)등은 비교적 부진한 타결률을
나타냈다.
규모별 타결현황을 보면 1백인-3백인미만 55.5%,3백-5백인미만 51.4%,
5백-1천인미만 48.4%,1천인이상 45.8%등으로 대형사업장에서의 임금교섭타결
률이 비교적 낮았다.

노동부관계자는 "민노준 핵심사업장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임금교섭을 타결하
고 있는데다 노사화합분위기가 전국사업장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어 올해 임금
교섭은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빠른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현재 임금교섭타결업체의 평균인상률은 정부의 임금가이드라인
(5.6-8.6%)수준인 7.5%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