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용 자본재와 호화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모두 급증, 올들어 5월까지
무역수지 적자폭이 지난해 전체 적자규모를 넘어섰다.

또 대일 수입 증가율이 90년대 들어 최고치인 38.4%를 기록, 대일 무역
적자액이 전체 무역적자규모를 넘어섰다.

16일 관세청은 올들어 5월까지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36.7% 증가한 5백34억
3천6백만달러, 수출은 32.9% 늘어난 4백70억7천6백만달러로 무역적자가
63억6천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한햇동안의 적자규모(63억3천5백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관세청은 올들어 5월까지 자본재(40.2%)와 소비재(33.9%)수입이 모두 30%를
넘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 무역적자 확대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본재의 경우 특히 엔고와 국내경기 회복에 따른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43.4%)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승용차(1백86.2%) 가전제품(47.0%)등 특별소비세가 부과되는
사치성 소비재 수입도 폭증, 수입증가를 부채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들어 5월까지 대일 수입은 38.4% 늘어난 1백32억6천4백만달러, 수출
은 34.0% 증가한 65억6천만달러로 대일무역적자규모가 67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무역수지 적자규모 63억6천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또 지난 65년 한일 국교정상화이후 30년만에 대일무역수지 적자 누계가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엔고에 따른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증가로 올들어 5월까지 전체수입에서
차지하는 대일수입 비중은 24.8%로 전년동기대비 0.3% 포인트 높아졌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