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는 16일 한국통신사태등 최근 일부 노조의 불법행위로 야기된 사회
불안과 관련 일부 법외노동단체의 연대투쟁등 불법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과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등을 촉구했다.

한국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협중앙회등
경제5단체장들은 이날 롯데호텔 칼톤룸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산업평화의
확립이 시급한 이때에 일부노동세력의 불법행위로 사회불안과 함께 국민
경제적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 5개항의 "최근 노사동향에 대한
경제계의 제언"이란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이동찬경총회장, 최종현 전경련회장, 김상하대한상의회장,
구평회무역협회장, 박상희기협중앙회장등 경제5단체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경제계는 산업평화의 정착이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발전에 필수적인 요건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일부 법외
노동단체의 연대투쟁등 불법집단행동을 즉시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최근 현대자동차노조의 반집행부및 외부세력에 의한 불법작업중단사태
와 한국통신노조의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은 국법질서
확립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지적하고 정부가 앞으로도 공정한 노사
관계정립을 위해 이같은 의지를 견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5단체장들은 특히 최근 정부 공권력투입에 대한 종교단체들의 항의집회등과
관련, 모든 국민과 종교단체등 각급 사회단체는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자율적이고 합법적으로 발전해 나가 선진경제로의 도약과 국민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일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경제계는 산업평화의 조기정착을 위해 노조의 생산적이며 합법적인
요구에 대해 성실히 임할것과 고용안정과 인력개발 그리고 기업규모간 임금
격차완화에 적극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5단체장들은 전국2천여 사업장에서 노사화합및 협력선언이 이루워지는등
근로자들 사이에 산업평화에 대한 염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우리경제를
선진화로 이끄는 노동운동의 새물결이자 새로운 희망인 노사화합이 조속히
이룩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국가와 직장 가정 그리고 이웃을 생각하며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모든 근로자들이 보람을 느끼고 우대받는 산업현장의 풍토조성에 주력할
것을 결의했다.

조남홍경총부회장은 이날 성명서 발표와 관련, "최근 명동성당및 조계사에
대한 정부의 공권력투입과 관련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고 이에 대한
경제계의 입장을 알려야 한다는데 5단체장들이 의견을 같이해 모이게 됐다"
고 설명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