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5일만에 하락행진을 멈추고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13일 주식시장에서는 호재성 재료들로 일반투자자들의 심리가 호전
되면서 물량부담이 적은 전선 보험등 저가주들이 장세 반전을 이끌어
냈다.

북한 경수로회담 타결가능성에 따른 남.북 경협기대감,증안기금의
매수확대,정부의 기관투자가들에 대한 장세 적극개입 요청등이
호재였다.

지수 25일 이동평균선이 기술적인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도
반등세를 부추기는 양상이었다.

그렇지만 경계심리도 여전,후속매수세 없이 차익매물이 적지 않게
나옴에 따라 상승폭은 둔화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92포인트 오른 887.32를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는 145.52로 0.09포인트 올랐다.

매기가 분산된 탓에 상승종목수는 크게 증가했다.

상한가 33개등 주가가 오른 종목은 4백56개,하락종목수는 하한가
12개를 포함 2백62개였다.

전일보다는 활발했지만 전체적인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했다.

1천7백93만주가 매매돼 거래대금은 3천94억원이었다.

호재성 재료가 많이 나온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직후 890선을 가볍게
넘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그러나 고가우량주및 금융주 상당수가 차익매물로 동반상승 대열에서
탈락한 오전장 중반부터 지수 상승폭은 둔화,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매수세는 자본금이 적고 주가가 낮아 물량부담이 적은
종목들로 몰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들 저가권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은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때문에 전선주들은 <>국제 동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부담 감소 <>SOC
사업등 확실한 수요처등을 배경으로 실적호전이 뒷받침되는데다가 낙폭
과대 종목이라는 인식까지 가세,돋보이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보험주들도 물량부담이 적다는 점과 함께 최근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오름세를 탔다.

또 건설.무역업종도 향후 남.북 경협이 가시화될 경우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면서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블루칩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고 업종별로는 종이
전기기계 은행 의약등만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수 880선의 지지선 역할이 재확인돼 투자심리는
안정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후속매수세가 계속 불발에 그치고 있어
장세전환까지 기간조정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