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구락부는 지금부터 20년전인 76년 인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하계
전지세미나(4박5일)에 참석했던 사람을 중심으로 소속회사의 번영과 개인의
발전을 위하여 전문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간의 친목을 돈독히 함을
목적으로 출범하였다.

그러나 강산이 두 번 변한 이제는 한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월급쟁이였던
회원들이 월급쟁이는 별로없고 대부분이 기업체의 사장이나 간부로 활동하고
있어 당초의 목적은 많이 사라지고, 20년의 인연으로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흉금없이 털어놓을수 있는 노소동락의 좋은 벗들의 모임이 되었다.

현재 회원은 18명으로 그 구성되어 있는데 그 면면을 살펴보면 인의 차재연
(일신종합화학회장), 동호 김상식(조일공업회장), 송은 장태호(태성기업
사장), 심재 안상균(청포산업 부회장), 락산 윤원범(럭키용역이사), 정석
이병권(동일방직 이사), 이곡 임한욱(우영특별수지공업 사장), 자승 홍순환
(한진투자증권 고문), 동유 최재철(한일개발 소장), 진촌 박길수(진생화장품
사장), 고포 이정수(우리중기 사장), 운포 이충방(동화실업부사장), 청정
황세원(신방석유 사장), 팔암 박우순(진아실업 사장), 수석 김용웅
(위드프렌즈 사장), 석산 박영수(세진용역개발 회장), 명덕 이영우(세화금속
전무)등이다.

모임은 7.7구락부란 이름에 걸맞게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매월 7일 저녁
7시에 갖는다.

초기 모임 때에는 직업에 필요한 지식 습득을 위한 강의를 많이 들었으나,
요즘에는 건강이나 교양, 회원들의 길흉사, 자녀문제, 사업문제등 세상사를
흉금없이 털어놓고 조언을 주고 받는 자리가 되고 있다.

그리고 매년 4월과 10월에는 1박 2일 코스로 전국의 명산대찰을 순례하며,
창립일이 있는 7월과 12월 송년 모임에는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갖고 절약해
두었던 회비로 부인들에게 푸짐한 선물도 마련한다.

오랜 세월 동안 모임이 지속되다보니 부인들의 친목이 회원들보다 더욱
돈독해져 부인들의 덕분으로 모임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모임이 지속되고 다양한 직업과 연령 차에 의한 이질감을
전혀 찾을수 없는 것은 최연장자이며 최대 회장을 역임하신 일신종합화학
차재연회장의 소탈한 성품과 친화력 때문이라고 믿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