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스타 안드레 아가시(미국)가 맞수 피트샘프라스(미국)를 제치고
"95립튼 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4백10만달러)에서 패권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아가시는 27일 미플로리다주 키 비스케인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세계랭킹 1위 샘프라스에게 2-1(3-6 6-2 7-6<7-3>)로 역전승,
올해 3번째 타이틀과함께 우승상금 33만달러(한화 2억6천4백만원)를
받았다.

아가시는 이에 따라 지난 14일 끝난 뉴스위크 챔피언스컵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샘프라스와의 올 전적에서 2승1패의 우위를 기록했다.

세계최고스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아가시는 1세트를
3-6으로 힘없이 내줘 뉴스위크컵 대회의 완패를 재현하는듯 했다.

그러나 특유의 파이팅을 발휘한 아가시는 2세트 게임스코어 2-2,
0-40으로 뒤진상황에서 연속 17포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1-1 타이를
만들었다.

승세를 탄 아가시는 3세트들어서도 첫 2포인트를 이겨 이날 연속
19포인트를 따내는 기염을 토하면서 샘프라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아가시의 4-3 우세
상황.

랠리가 거듭되는 긴장된 상황속에서 아가시는 코너 깊숙한 백핸드를
성공시키면서 5-3으로 앞서 결정적으로 승리를 자기쪽으로 이끌었다.

아가시는 경기후 "피트와의 경기에서 19포인트를 연속 따낸다는
것은 상상하기어렵다"면서 "피트가 다소 승부욕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상대적으로 나는 승리를 자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핸드를 주로 구사한 샘프라스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
1위자리는81주 연속 유지하게 됐으나 랭킹 점수차가 4백70점에서
227점으로 줄어 1위 유지에상당한 부담을 갖게 됐다.

샘프라스는 또 대회 3연패가 좌절됐으며 올해 타이브레이크에서도
1번만 이기고 9번 패해 결정적인 순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