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동양 동아등 서울지역 8개 투금사들은 부도설이 나도는 기업이라도
심사결과 건설한 기업에 대해선 신용대출을 재개키로 하고 우선 우성건설
에 대한 자금지원에 들어갔다.

서울지역 투금업계 자금담당임원들은 27일오후 모임을 갖고 악성루머에
휘말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우성건설에 대해 신용대출연장요청이 들어올
경우 추가담보없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지난2월말 덕산그룹 부도사태이후 특정기업에 대한 악성루머등의 여파
로 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연장을 극히 제한적으로 해온 투금사들의 이날
결정으로 우성그룹등 기업들의 자금난은 크게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금업계 관계자는 "우성건설의 경우 기업내용이 건실한 것으로 판단되
나 악성루머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계가 공동보조를 취해
신용대출 연기요청을 수용하고 향후 우성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등을
고려해 추가지원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성건설에 대한 여신규모는 투금업계에만 약5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투금업계 임원회의에선 우성건설이외에도 기업내용이 건설한
기업이 향후사업계획서 제출조건으로 대출요청을 해올 경우 업계 공동
으로 이를 정밀 심사해 최대한 지원해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빠른 시일내에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