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에서 경승용차가 갈수록 외면당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경승용차의 내수판매는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6천8백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3백12대에 비해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승용차의 내수판매는 지난 91년 3만1천7백83대에서 92년 5만9천
5백22대로 증가했으나 그 이후로는 93년 5만1천8백65대,94년 4만3천
1백66대 등으로 해마다 감소해 자동차산업 전반이 크게 성장한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이에따라 전체 내수판매 승용차중 경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3년 5.38%에서 지난해에는 3.79%로 감소했다.

반면에 경승용차의 수출은 지난 92년 3천2백3대를 시작으로 93년
6천4백98대,94년 6천6백29대로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올들어 2월까지도
1천31대를 수출해 지난해보다 72%나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뿌리깊은 소형차기피 의식때문에
경승용차의 내수판매가 날로 감소하고 있으나 수출은 폴란드 페루등
동유럽및 남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