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선거 정당공천배제를 주도해온 민자당의 김덕룡사무총장이 13일 들
어 종래입장과는 달리 야당과의 협상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자 당내에서는 "
강행처리해야한다는 사람은 사실상 민주계의 김총장뿐이라는 지적을 의식,작
전상 한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인정도가 아니겠느냐"고 분석이 대두.

김총장은 이날 "앞으로도 인내와 끈기를 갖고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국회
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개정안 처리시기를 언론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귀국과 자꾸 연계시키지 말아달라"고 주문.

민정계의 일부 중진들은 기자들에게 "이번에 민자당이 많이 손해를 본것 아
니냐"고 묻는등 당의 강행처리방침으로 빚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15대
총선등에서 자신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을 우려하는 분위기.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