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공장은 화장을 하지 않는 "자연미인"공장으로 불린다.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일하는 여사원들이 화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화장을 할 수가 없다.

극도의 청정환경을 요구하는 반도체 생산공정의 특성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화장품 덩어리"가 생산라인에 떨어진다고 가정하자.

이는 곧 "불량품 양산"이다.

반도체 생산공정은 이처럼 먼지를 비롯한 공중에 떠다니는 "이물질"과의
전쟁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