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측은 12일오전 5시40분과 45분께 황낙주국회의장공관과 이한동
부의장자택에 각각 6백여명, 2백40여명의 경찰병력을 전격 투입해 7일째
점거농성중이던 민주당의원 16명을 강제해산.

이날 황의장공관에 있던 신순범부총재 김명규 김인곤 김태식 원혜영 이석현
장경우 조순형 최두환의원등 9명은 진입한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력 투입
1시간20분만에 "자진철수".

신부총재등은 경찰과 대치중 즉석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나
"끌려나가자"는 강경론과 "국민에 추한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는 온건론이
맞서 한동안 갑론을박.

이에 김태식의원이 이기택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보고한뒤 물리적
충돌없이 철수하기로 결정.

이들은 의장공관을 나서면서 "제발로 걸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경찰의
물리적 힘에 의해 강제축출 되는것"이라고 주장.

이부의장자택에서 농성중이던 조세형부총재 강수림 신계륜 장기욱 정상용
제정구 최욱철의원등 7명은 경찰의 자진해산요구에 저항하다 3인1조의
경찰력에 팔짱을 끼인채 경찰차로 옮겨진뒤 국회로 강제퇴거.

이 과정에서 제의원은 부상을 입고 을지로 국립의료원에 입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