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페세타화와 포르투갈의 에스쿠도화가 유럽연합(EU) 환율조정장치
(ERM)내에서 각각 7.0%와 3.5%씩 평가절하된다고 EU 통화위원회가6일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성명은 스페인이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으며
스페인은행이 페세타화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도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들을 계속 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U 통화위원회의 이같은 성명은 최근 계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페시타화와 이에 따른 영향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에스쿠도화의 평가
절하문제를 놓고 5일 오후부터 6일새벽까지 마라톤 회의를 벌인 끝에 나온
것이다.

현재 15개 EU회원국 가운데 10개국이 오는 2000년까지 유럽단일통화를
만든다는 목표아래 자국통화를 다른 EU회원국 통화의 환율과 연계시키는
유럽통화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