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올해 해외유가증권투자계획을 하반기이후로 연기하는등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이상기류가 국내생보사의 해외자산운용에 직접적인 여파를
던져주고 있다.

6일 삼성생명은 당초 올상반기중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조기 집행하려던
4백억원의 해외유가증권투자계획을 보류,하반기이후로 무기 연기했다고 밝
혔다.

또 일본 동경등 해외현지법인의 설립계획도 재검토하는등 해외자산운용전
략을 전면 재검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달러화 폭락등 외환리스크가 커지고 동남아등 이른바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위험이 높아진데 따른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의 이번 조치는 대한 흥국 제일 동아등 타생보사의 해외자산운용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생명의 한관계자는 "최근 영국 베어링은행의 파산 달러화 폭락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투자리스크가 커지고 있으나 세계금융시장 기조를 바꿀
만큼 큰 사고는 아니다"며 "그러나 보험자산의 안장운용이라는 측면에서 해
외투자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동남아지역 주식보유규모가 전체주식투자액의 10%에도 못미
치는 12억원에 불과하며 보유외환은 선물환을 이용해 원화로 모두 교환해놓
은 상태이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