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고있다.

하지만 매매가격은 서울 감남지역및 재건축대상아파트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보합세를 유지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미등기전매가 성행했던 분당등 신도시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지
고있다.

이는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매입희망자가 부동산실명제의 영향을 받지않는
전세를 상대적으로 선호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명제가 부동산 매입수요자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고있어 실명전환기간
이 끝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세선호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
다보고있다.

전세가격의 경우 서민층및 실수요자층 평형이 몰려있는 서울 노원구는 한달
사이에 소형아파트가 1천만원이상 오르는 등 서울지역에 가장 뚜렷한 상승세
를 보이고있다.

지난달말에 비해 상계동 벽산30평형은 5백만원 오른 6천5백만~7천만원,보람
22평형은 최고 7백만원 비싼 5천만~5천5백만원,주공10단지 18평형은 1천만원
상승한 4천7백만~5천2백만원에 거래되고있다.

또 중계동 현대2차 28평형과 하계동 미성31평형도 각각 1천만원씩 오른 6천
5백만~7천만원,7천5백만~8천만원선이다.

도봉구는 도봉동 한신28평형이 5천만~5천5백만원으로 지난달말보다 5백만원
올랐으며 방학동 신동아 29평형은 4백만원 상승한 5천8백만~6천만원,쌍문동
한양26평형은 8백만원 오른 6천만~6천3백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지고있다.

또 서초구는 반포동 한신아파트 대부분이 상승곡선을 그렸으며 성동구는 광
장동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광장동 현대 35평형과 극동2차 32평형이 각각 9천만~9천5백만원,8천만~8천
5백만원으로 5백만원씩 상승했다.

송파구도 가락동 삼환 현대5차,송파동 미성 반도 삼익,신천동 한신코아아파
트등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강남구는 개포동 대치동 도곡동 일원동에서 상승
세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의 대표적인 아파트단지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아파트의 전세값은
성수기와 비수기의 바람을 타지않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분당 내정동 삼익32평형이 한달전에 비해 8백만원 비싸진 6천5백만
~7천만원,산본 산본동 롯데35평형이 5백만원 오른 5천5백만~6천만원,일산 주
엽동 건영동부38평형이 5백만원 상승한 4천5백만~5천만원 등으로 전반적인 전
세강세와 함께 품귀현상까지 보이고있다.

전세동향과는 달리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있다.

노원구의 경우 상계동 벽산30평형이 1억1천만~1억2천5백만원,주공6단지 20평
형이 7천8백만~8천5백만원,하계동 미성26평형이 1억2천만~1억2천5백만원등으
로 지난달말과 큰 변화가 없었다.

도봉구도 도봉동 한신28평형이 1억~1억1천만원,방학동 신동아22평형이 7천
6백만~8천2백만원 등으로 지난달말 수준을 보였다.

또 목동 신시가지를 비롯 동대문구 동작구 등 대부분의 일반아파트지역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재건축이 추진되고있는 도곡동 진달래,고덕동 주공, 반포동 한신아파
트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