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상호신용금고 영업2부 이재혁대리(28)는 겁없는 신세대다.

"30대에 임원승진과 연봉1억원대를 돌파"가 이대리의 다부진목표다.

금융기관으로서는 보기힘들게 3차례 특별호봉승급을 받아 입사2년만에
대리로 승진한 이대리의 성적표를 보면 "고지가 바로 저기"다.

지난92년12월19일 입사후 3개월동안 연수를 받을때만해도 이대리의
성적은 그저그랬다.

대학시절 전공이 체육학(한양대)이라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선 남보다 더
공부해야 했다.

일선영업을 맡고나선 물불안가리고 뛰어다녔다.

"변신하고 싶어하는게 신세대의 특징입니다. 사조금고는 젊은조직인데다
지난91년부터 성과급제를 도입해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직장이라고 생각해
입사했지요"

이대리가 하는 일은 대부업무.

하루종일 대출건에 대한 상담의 연속이다.

무엇보다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새벽5시.

집근처에서 조깅으로 몸을 푼다.

아침6시 수영장으로 향한다.

이렇게 다져진 이대리의 체력은 퇴근후에도 최소한 1-2명의 고객을 만나
인간적관계를 맺는데 바탕이 되고 있다.

고객을 만나고 나서 집에 돌아오면 저녁10시쯤.

그때부터 그날업무의 마감작업이 시작된다.

그날 만났던 고객에 대한 모든 얘기를 미주알고주알 일기장에 적는게
습관화되다시피했다.

"제 생활을 담은 일기장이지만 영업활동에 중요한 정보서류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객관리를 하다보니 손님이 또다른 친구를 소개시켜 주는 이른바
"파생고객"도 많다.

입사후 수신유치실적이 총40억원이 넘게 돼 6개월마다 특별호봉승급까지
받아 대리로 승진한 것도 그 덕택이다.

대리진급직전인 지난해 이대리가 받은 연봉만해도 성과급을 포함해서
3,300여만원이다.

"우리회사는 사장님부터 사원까지 매우 젊어 패기와 생동감이 넘치는
조직입니다. 앉아서 하는 영업이 아니라 찾아나서는 영업이 생활화되어
있지요. 이같은 분위기로 어떤 목표를 달성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근성이 하나의 사풍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공격적영업패턴이 사원들의 몸에 배어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사내평직원모임인 "사조평직원회"회장을 맡았던 이대리는 동료들과
함께 업무효율성제고방안을 제안해 회사가 이를 반영토록 하기도 했다.

또 93년5월 회사임직원합창단인 "사조코러스"의 창단멤버로 테너역을
맡아 직원들과의 융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합창연습을 하면서 사장님부터 말단직원까지 의욕적인 목소리로 하모니를
이루는 순간 우리회사의 에너지를 느낍니다. 그때 느끼는 자신감은 이루
말할수 없지요"

변화를 좋아하는 신세대 이대리.

그는 오늘도 패기넘친 조직에서 의욕적인 하루를 보내고 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