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신 제일모직"을 선언했다.

제일모직은 9일 국내시장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타개하고 지구촌 패션을
선도하는 초일류섬유기업으로 거듭 태어난다는 목표아래 이같은 선언을
했다.

새 선언의 구체적인 경영실천은 고객만족을 위한 품질향상및 세계화를
겨냥한 해외합작투자사업을 적극 벌인다는 것.

이에따라 매출목표도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8천9백억원으로 잡고 신사복
사업 시장지위강화, 차별화제품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또 3백50억원의 R&D비용을 포함 작년보다 62.5% 늘어난 1천3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특히 WTO(세계무역기구)출범에 따른 국제무한경쟁에 대비,
해외사업으로 중국 천진모방창과 합작으로 3천만달러를 들여 소모방공장을
설립해 가동초기에 2만추정도를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와는 M&A(기업매수.합병)형식으로 이탈리아의 숙녀복지회사를
사들이고 모직물공장을 설립, 초기에 5천추규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호주쪽에는 98년 양모 가공공장 신설예정으로 사업준비에 착수했는데
이공장은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일관체제를 갖추게 된다.

제일모직은 이와함께 10일 유현식대표가 삼성그룹 북한방문단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는등 대북한 봉제 임가공위주의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
이다.

한편 이회사는 2000년에는 세계정상의 패션소재를 공급하는 세계일류
섬유기업을 달성, 2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중장기전략도 수립했다.

< 김형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0일자).